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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자의 여행, 인생은 우연한 만남에서 행복을 느낀다.

by GJ자유 2022. 10. 11.

서브 이슈 : 인생은 우연한 만남에서 행복을 느낀다.

어떤 남자 탤런트의 이상형이 '오늘 처음 본 여자' 라고 한다.
이 얘기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하나는 숫컷의 본능에 관한 것이고 두번째는 우연한 만남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연한 만남이 행복을 느낄까?
사람이 원래 우연하게 생겨서가 아닐까?

빅뱅우주론이 있다.
약 137억 9900만 년(±210만 년) 전의 대폭발을 시작으로 우주가 팽창했다는 이론이다.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현재 우주가 계속하여 팽창하고 있으니, 그 과정을 역으로 계속 되짚어 가면 '최초의 순간'에는 모든 것이 한 점에 모여있었을 것이란 일종의 역발상이다.

빅뱅우주론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
우주의 모든 산물은 우연한 만남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즉 핵융합을 통해 태양계가 만들어졌고 우리가 사는 지구가 만들어졌으며 지구에는 태초에는 바이러스에서 시작해 결국 인간까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우연의 산물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이 창조한 인간과는 반대의 이론이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빅뱅우주론이 통용되고 있다.

유물론자는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믿지 않는다.
만물은 서로 우연히 부딪침으로써 만들어지고 진화함을 믿는다.
이론으로 따지면 과학이론인 다윈의 자연선택설, 철학의 마투라나의 자연표류설이다.

유물론자는 결정론을 믿지 않는다.
우연히 부딪치는 것에 대한 결과는 이미 결정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나의 행동이 미래의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마치 시장이 내일 오를지 떨어질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유물론자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자기가 어디서 와서(기원) 어디로 가는지(목적지) 모르는 사람이다.
모르기 때문에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의식하지 않는다.
따라서 의식하지 않는 자가 진정한 여행가라 할 수 있다.

예전에 배낭여행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처음에 여행이란 일정을 잡고 일정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여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여행의 완성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려 각 도시의 유명한 핀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보고 먹는 것의 시간까지 전부 짜놓았다.
한 달 간의 일정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려면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행이 거듭 될수록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진정한 여행은 마주침이었다.
예를 들면 내일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독일로 가기로 일정을 짜 놓았다.
그런데 숙소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가 모레 떠나는데 내일 자신과 파리의 시티투어를 함께 하자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정을 따르자면 친구의 제안을 거절해야 하고 친구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려면 일정을 포기해야 한다.

진정한 여행은 우연한 부딪침을 거절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연한 부딪침이 진정한 행복이니 말이다.
인간이 태어난 이유와 마찬가지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의식하는 여행자는 여행을 즐길 수 없다.
왜냐하면 출발지와 목적지에 연연한다는 것은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혀 현재를 온전히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여행이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모아 인생을 즐겁게 살자고 생각한다.
돈을 모으는 행위는 목적지에 연연하는 행위다.
따라서 돈을 모으는 동안 현재는 즐길 수 없다.
왜냐하면 돈을 모아야 인생이 즐겁기 때문이다.
돈을 모으기 전까지 인생이 전혀 즐겁지 않고 여유도 없다.
그러니 현재는 즐겁지 않다.
미래에 담보 잡혀있는 현재는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하루일 뿐이다.

결론 : 목적없이 세상에 왔고 목적없이 떠나는 것이 인생이다.
목적없는 인생에서 우연한 마주침은 행복이다.

행복하려면 우연한 마주침을 즐겨라.
우연한 마주침을 만들려면 두려움을 떨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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