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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부자연구소

메뉴얼 총정리(언제까지 똑같은 위기에 항상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by GJ자유 2022. 10. 18.

언제까지 똑같은 위기에 항상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멍청한 놈은 맞고 나서 같은 일로 똑같이 또 쳐 맞는다.
보통인 놈은 맞고 나서 같은 일로 맞지 않고 피한다.
똑똑한 놈은 맞기 전에 피한다.

주식시장의 공황에 관한 얘기다.
우리는 최소한 똑똑한 놈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보통인 놈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주식시장에는 대부분 멍청한 놈들 뿐이다.

주가가 한창 떨어질 때 주식방송을 보면 가관이다.
주가가 떨어진다고 캐스터나 전문가나 모두 죽상이다.
어쩌다 하루 오르면 좋아 미쳐 날뛰다가 다시 급락하면 암에라도 걸린 것마냥 표정이 어둡다.
일희일비의 끝판왕들이다.
주식시장의 위기는 매년 반복되지만 30년 이상을 주식바닥에서 투자를 했다는 주식 전문가도 위기를 피했다는 놈을 보지 못했다.
주식시장의 생초보도 30년 이상의 주식 전문가도 심지어 주식시장의 대가들도 어느 누구도 위기에는 주식에 모두 물린다.
위기에는 죄다 멍청한 놈들 뿐이라는 얘기다.

마바라들의 위기의 레퍼토리는 똑같다.
조금 떨어지면 건강한 조정이라고 하고 더 많이 오르기 위한 일보후퇴라고 한다.
그러다 더 떨어지면 이제 곧 바닥이라고 조금만 버티라고 한다.
그러나 정말 많이 떨어져 주가가 반토막나면 이제는 아예 수면제 먹고 자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주식 팔라는 소리는 아예 하지 않는다.
마바라들은 개미들의 수익률보다 주식시장에 남아 거래를 계속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주가는 오늘 오를지, 떨어질지 모른다고 한다.
맞다. 주가는 모른다.
그러나 위기가 있었다면 그 위기를 분석해 다음에는 똑같은 위기에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없는듯 보인다.
30년 이상을 주식을 했지만 오늘 처음 시작한 생초보와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지난 위기를 분석하지 않고 그냥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가 모른다고 자위한다.
대가들도 그랬다며 말이다.
그러나 대가들은 알아도 모르는 척을 할뿐이다.
왜냐하면 주식 포지션이 커서 그들이 팔면 주식시장 자체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주가는 오를지 떨어질지 모르니 그냥 10년 묻어놓고 가져가는 거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마바라들은 앵무새처럼 대가들의 말을 반복하고 맹신한다.
그리고 머리를 쓰기 싫어 무조건 롱베팅(사고 묻어두기 투자)으로만 일관한다.
그냥 무조건 go다.
헤지 얘기는 아예 없다.
그러다 공황이 오면 쳐 맞고 물리고 얼굴 표정이 썩는다.
돈이 많건 돈이 적건 주식시장 경험이 많건 적건 간에 주가 떨어질 때 웃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대가들은 포지션이 너무 커서 팔 수 없어 못 팔고 마바라들은 머리가 텅 비어서 못 팔고 개미들은 마바라들의 거짓말에 속아 못 판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일상이다.
10%씩 조정은 평균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오고 25%씩 조정은 4년에 한 번씩 오며 50%조정은 10년에 한 번씩 온다.
그렇다면 롱베팅만 할 것이 아니라 떨어질 때 헤지에 관해서도 생각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래서 처음으로 위기에 빠지고 나서야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매뉴얼은 (Field Manual)의 줄임말이다.
필드매뉴얼은 야전교범(野戰敎範)이라는 뜻으로 군대에서 사용하는 지침서를 말한다.
전쟁터에서 최소한 이것만 지키면 목숨은 부지한다는 필생의 지침서를 뜻한다.

주식시장은 전쟁터다.
개미들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트레이더, 산전수전 다 겪은 주식 고수들 그리고 이젠 인공지능과도 맞짱을 떠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개미들은 필드 매뉴얼 하나 없이 싸우고 있는 중이다.
마치 남들은 첨단 레이더, 드론, 미사일에 심지어 핵무기까지 갖고 있는데 개미들은 소총 한 자루 들고 싸우는 격이다.
개미들은 주식이 오르면 그제서야 꼭대기에 우르르 들어갔다가 떨어지면 존버하고 반토막 난 주식을 지치도록 들고있다가 결국 재산 다 털어먹고 나오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2018년 10월의 일이다.
연준의 파월 의장은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린다고 했다.
그래서 나스닥은 24%가 빠졌고 애플은 40%가 넘게 빠졌다.
나는 2016년 부터 해외 주식을 했기에 2018년 10월의 하락은 상당히 뼈 아팠다.
현재의 마바라들과 다름이 없었다.
떨어지면 팔고 오르면 사다가 결국 계좌에서 수 억 원이 녹았다.
이렇게 대응하다가는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밤을 세워 나스닥의 40년 간 데이터를 분석했다.
1987년 블랙먼데이,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신용등급 위기 그리고 2018년 미국 이자율 위기를 모두 분석하자 나스닥의 일간지수가 -3%이상 떨어졌을 때 위기가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스닥 -3%를 발견하고 느꼈던 것은 피터린치를 비롯한 대가들의 수 많은 주식책을 읽었지만 공황의 정의가 없다는 사실을 또한 놀랐다.
그들은 일부러 주식시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모른 척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3%가 뜨면 일단 위기가 시작된다는 말도 하지 않는가 말이다.

매뉴얼1.
1. 나스닥 -3%가 뜨면 전량 매도 후 한 달+1일을 기다리고 그동안 -3%가 뜨지 않으면 전량 매수한다.
2. 나스닥 -3%가 한 달안에 4번이 뜨면 두 달+1일을 기다리고 그동안 -3%가 뜨지 않으면 전량 매수한다.

매뉴얼을 처음 만들었고 실전에 쓰기 시작했다.
-3% 매뉴얼은 심플했고 직관적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2020년 코로나 위기가 터졌다.
마침 '내일의부' 책을 냈고 여러 방송에서 나스닥 -3%에 대해 알렸다.
그 때가 2020년 1월이었다.
2020년 2월 27일에 나스닥이 -3% 뜨면서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으니 본격적인 위험이 있기 전이다.
그러니 별 이상한 이론을 들고 나와서 떠든다고 했다.
그런 매뉴얼이 있었다면 벌써 나왔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가 시작되었고 매뉴얼은 이 때 빛을 발했다.
이 매뉴얼에 장점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연준은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려했다.
그리고 한 없이 추락할 것 같았던 주식은 2020년 3월 16일 바닥을 지나 V자 반등을 시작했다.
매뉴얼을 지키는 사람은 포모(Fear of Missing Out :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렸다.
왜냐하면 주식은 아직 변동성이 있어서 -3%가 뜨니 다시 들어갈 시점은 뒤로 미뤄지고 있었는데 주가는 전고점을 지나 하늘을 뚫고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도 카페에서도 포모를 견디다 못해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
매뉴얼을 지켜서 최소한 잃지는 않았지만 남들 주식이 올라 배가 아픈 것을 참지 못했다.

매뉴얼2.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면 전량 매수한다.
나스닥 분석을 통해 위기의 탈출 신호를 하나 더 발견했다.
그러나 2020년 6월 29일에서야 전량 매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급하게 오르는 포모를 방지 할 수 있는 매뉴얼 수정에 들어갔다.

매뉴얼3.리밸런싱
2.5% 떨어질 때마다 10%씩 종가기준으로 판다.
위기에 더 이상 쳐 맞지 않는 것에 집중했지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에는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나스닥을 연구하며 2008년 이전과 2008년 이후의 주식시장 변화를 알 수 있었다.
연준의 개입이었다.
2008년 이전에는 연준이 주식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주식이 떨어지건 말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 물가를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자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라는 무지막지한 유동성을 풀어 경기를 부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연준이 제로금리를 할 때는 시장을 받쳐주니 나스닥이 25% 이상 떨어지지 않았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따라서 '매뉴얼1' 처럼 전량 매도 하는 것보다는 고점대비 25%, 50%로 표를 만들어 대응하는 것이 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리밸런싱 -25% 표
이것은 리밸런싱 표이다.
-3%가 뜨지 않고 주식이 빠지기 시작하면 무조건 -25% 표를 쓴다.
즉 2.5% 떨어질 때마다 10%씩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1등 주식인 애플이 고점대비 -2.5% 빠져 177.46 밑으로 가면 10%를 팔아서 현금을 만드는 것이다.
이 매뉴얼을 만든 이유는 2011년 애플이 세계1등이고 -3%가 뜨지 않았는데 혼자 45%가 빠진 적이 있었다.
물론 2등과 순위도 바뀌지 않았다.
따라서 이런 때에 헤지 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리밸런싱 헤지방법이다.
만약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이미 리밸런싱을 했을 때 나는 25% 지점에서 주식을 모두 털고 현금화 했을 것이다.
그러니 애플이 혼자서 45%가 빠진다고 해도 완벽한 헤지가 가능했다.

매뉴얼4. 말뚝박기
나스닥 -3%가 뜨면 구간에 맞게 주식 매도 후 2.5% 또는 5% 떨어질 때마다 장중기준으로 10%씩 매수 하는 것이다.

말뚝박기 -25%표
말뚝박기는 리밸런싱과 반대다.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제로금리일 때도 리밸런싱과 같이 이 -25%표를 쓴다.
연준이 주식시장의 뒤를 봐줄 때는 25%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예가 제로금리 와중에 공황이 온 2011년 미국 신용등급 위기다.
다만 리밸런싱처럼 현금 비율이 아니라 주식 비율이다.
예를 들어 나스닥 -3%가 떴는데 애플은 -2.5% 떨어져서 177.46달러가 되었다면 주식을 10%만 남기고 90%를 매도 한 후 현금화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5%가 떨어진다면 다시 주식 10%를 사서 애플 20%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다시 사는 것을 바로 말뚝박기라 한다.
이것은 매수 기준이 장중기준이다.
따라서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자동매수를 항상 걸어 놓아야 한다.

말뚝박기 -50%표
제로금리가 아니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 말뚝박기 표이다.
-3%가 뜨면 비율대로 팔지만 살 때는 2.5% 떨어졌을 때 사는 것이 아니라 5% 떨어졌을 때 사는 것이다.
왜냐하면 제로금리가 아니라는 것은 연준이 더 이상 경기부양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최대 50%까지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08년 금융위기, 2018년 연준 이자율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다.
말뚝박기 방법은 위의 -25% 방법과 같다.
나스닥 -3%가 뜨면 비율대로 매도하고 구간에 따라서 10%씩 매수하는 것이다.

매뉴얼5. V자 반등 리밸런싱
리밸런싱 또는 말뚝박기를 하다가 2구간이 올라가면 종가기준으로 전량 매수하는 것이다

V자 반등 리밸런싱 -50%표
V자 반등 리밸런싱을 만든 이유는 대부분의 공황이 순식간에 끝났기 때문이다.
주식이 오르기 시작하면 V자 반등이 일어났다.
따라서 기간보다는 리밸런싱과 말뚝박기처럼 가격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봤다.
예를 들어 애플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45% 구간인 100.11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래서 주식 90%, 달러 10%를 가지고 있다고 치자.
위기의 끝은 2구간 즉 -35% 구간인 118.31달러까지 종가에 올라갔다면 그 때는 남은 달러 10%를 주식을 사서 100%로 맞추는 것이다.

결론 : 매뉴얼은 이것 말고도 더 많다.
그러나 크게 보면 이렇게 5개의 매뉴얼이 근간을 이룬다.
그리고 매뉴얼의 추가적인 수정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수정중인 이유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고 더 좋은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다.
매뉴얼을 만든 이유는 수 많은 개미들이 주식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매뉴얼만 지킨다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피같은 자산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에서 자산을 잃으면 자유도 노후도 건강도 가족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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