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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부자연구소

신분의 고착화되고 있다

by GJ자유 2022. 11. 30.

한국은 계급이 없어진 나라 중 하나다.

계급은 조선시대 이후 없어진 것이 아닌가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유럽에는 아직도 왕과 귀족이 남아있다.

미국에도 말만 평등하지 사회, 정치적 리더 계급이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위 나라들의 특징은 식민지를 겪지 않아서 계급이 없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세 번의 큰 신분적 격변을 겪는다.

일제 식민지시대, 한국전쟁, 산업화

 

1. 일제 식민지시대

일제시대 신분제가 타파되면서 양반계급이 몰락한다.

양반은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에 땅을 팔아서라도 독립군에 자금을 댔다.

그러다 결국 땅 팔고 재산 팔아서 만주로 넘어갔고 대부분은 독립군하다 조선족이 되었다.

결국 대한민국은 1945년 일제로부터 독립은 했지만 신분사회인 조선이 아닌 평등사회인 대한민국이 되었다.

그래서 유독 독립군에 양반이 많다.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양반은 몰락했다.

 

2. 한국전쟁

전쟁은 부자를 몰락시킨다.

한국전쟁 전에는 땅을 가진 지주가 부자였다.

전쟁은 부자들의 자산인 건물이 무너지고 부자들의 세금으로 전쟁을 한다.

가장 잃을 것이 많은 부자들이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게다가 전쟁은 큰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

농업사회였던 한국에서 부자는 지주들이다.

그러나 지주는 농지개혁으로 땅을 팔아야했고 땅 판 돈은 전쟁 인플레이션으로 휴지조각이 되었다.

따라서 지주(부자)들은 한국전쟁으로 몰락했다.

 

3. 산업화

산업화의 중심은 엘리트였다.

군부독재의 군인, 행정고시를 패스한 관료, 대기업 간부들이다.

자세히 보면 이들은 태어난 가문의 신분(양반)이 아닌 교육을 통해 얻은 신분(엘리트)이다.

즉 어디서 태어났느냐가 아닌 머리가 얼마나 똑똑하느냐에 따라 신분이 결정된 것이다.

한국의 부모들은 산업화 이후 교육에 목숨을 건다.

 

교육에 목숨 걸어 좋은 것은 무엇인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토대가 되었다.

 

선진국은 '농업사회 - 산업사회 - 서비스사회'의 과정을 거친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모 할 때는 농업의 값 싼 노동력이 도시의 공장으로 가게 된다.

물론 도시의 공장은 단순조립 가공업이다.

그러나 지방의 농업인구 중 값싼 노동력의 공급이 끊기고 임금이 올라가면 딜레마에 빠진다.

 

딜레마란 임금은 올라갔는데 조립가공업을 하게되면 1인당 부가가치가 떨어진다.

따라서 자본은 더 임금이 싼 중국과 같은 개도국으로 움직인다.

이 때 선진국으로 가려면 서비스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려면 교육을 받은 엘리트 계층이 필요하다.

한국은 못 살 때도 교육열이 높아 대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

따라서 이렇게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반도체, 자동차 등과 같은 핵심부가 가치 산업을 이끌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산층을 이뤘던 공장을 다니던 공원들은 일자리를 잃게된다.

결국 공장에 다니던 중산층은 자영업자인 식당을 하거나 배달과 같은 서비스업으로 직종을 바꾸며 몰락한다.

 

이렇게 3번의 큰 신분적인 격변을 겪고나서 한국은 유래없는 평등의식이 자리잡는다.

대표적으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한국인의 투자 습관을 대변한다.

즉 한국인은 유행의 쏠림현상이 극도로 심하다.

등산이 유행을 하면 죄다 등산복 입고 등산하고 골프가 유행이면 20대도 골프를 친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의 동학개미, 부동산의 벼락거지 등의 단어들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주식 가격이 오르면 동학개미 운동으로 주식에 올라타고 코인이 오르면 코인광풍이 분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부동산 하나 없는 나는 벼락 거지가 된다.

그러나 유행의 쏠림은 투자에 안 좋다. 

오를 때 사고 떨어질 때 파는 실수를 하게 된다.

물론 부동산은 고점에 잡았다면 팔지도 못하고 망한다.

 

전쟁이 끝난지 60년 이상이 지나자 한국 사회는 서서히 신분으로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전쟁, 식민지, 산업화 등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재벌도 벼락부자도 없다.

대부분 자신이 사는 계층으로 살다가 죽게 된다.

 

요즘 늘어나는 것이 동류혼이다.

동류혼이란 끼리끼리 결혼을 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부자는 부자끼리 중산층은 중산층끼리 전문직은 전문직끼리 결혼하는 문화를 말한다.

이러면 신분이 고착화 된다.

예전에는 부자가 못 사는 집안의 여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면 신분이 분산이 된다.

물론 부도 재분배 된다.

그러나 동류혼은 신분을 고착화 시킨다.

 

신분을 어떻게 고착화 시킬까?

사람들의 부를 측정할 때 자산과 소득으로 나눈다.

예를 들어 자산은 욕조에 담겨있는 물이다.

소득은 욕조로 흘러들어오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다.

욕조에 물이 많아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온다면 모아서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는 자산이 많은 사람이다.

즉 욕조에 물이 많은 사람이다.

전문직은 소득이 많은 사람이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다.

 

그런데 끼리끼리 결혼하면 어떻게 되나?

욕조의 물은 넘치고 수도꼭지 두 군데서 물을 받게 된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며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다.

결국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된다.

심지어 요즘에는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아예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낸다.

 

신분의 고착화 현상은 앞으로 더 가속화가 될 것이다.

우리가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교육부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운 좋게 부자이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치자.

부모는 최고의 명문대와 최고의 직업을 갖게 만들 목표를 세우고 자식을 공부시킨다.

 

그러나 반대로 저소득층에 교육수준이 낮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반대의 경우가 될 것이다.

선순환과 악순환의 반복이 된다.

결국 더 부자는 더 많은 교육과 더 좋은 직업을 갖게되고 동류혼으로 더 많은 자산과 소득을 갖게 되어 부자가 된다.

 

결론 : 앞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부자의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지가 부자가 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신분은 점점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아직 부자가 아니라면 소득을 새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내 대에서 부자가 안 될 수 있고 자식 대에 가서 부자가 될 수도 있음을 가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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