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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번 뿐인 삶을 산다면

GJ자유 2021. 10. 27. 16:45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는 욕망의 시대였다.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쓰는 삶이 좋은 삶이었다.

왜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써야 할까?
남과의 비교 때문이다.
남과의 비교는 소모적이다.
왜냐하면 내 만족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는 삶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남에게 보여주는 삶은 남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보이는 외양이 중요하다.
비싼 차, 비싼 집, 비싼 옷, 명품 가방과 같은 것 말이다.
이것은 돈에만 있지 않다.
좋은 학교, 좋은 남편 등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에 있어서도 욕망한다.
그러나 이런 욕망은 근본적으로 허무하다.
왜냐하면 나를 위한 삶은 없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만 있기 때문에 허무하다.
내가 여유없이 일을 죽어라 하는 이유도 남에게 보여줄 비싼 집과 차를 할부로 샀기 때문이다.
할부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

SNS의 등장은 현대인의 비교욕망을 더 부추긴다.
타인의 SNS를 보면 여행, 맛집, 휴가, 명품 등 가장 행복한 때만을 찍어 올린다.
그것이 그들의 일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구석에 찌질하게 갇혀 사는 내 모습을 타인과 비교하면서 우울증이 심해진다.

자본주의는 계층의 이동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속물 근성이 더 강하다.
돈이 있다고 품위있게 사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다면 품위있게 살기 힘들다.
자본주의에서 성공은 돈이 말해준다.
그러니 돈이 없다면 이번 생은 망한 것이고 경제적으로 실패한 자는 머리가 나쁜 바보 취급을 받게 된다.
반면에 돈이 많다면 사회적 시선이 인생에 있어 성공한 삶이며 똑똑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현대인은 왜 가진 것에 만족하며 여유있게 살지 못할까?
여유의 반대는 자극이기 때문이다.

사냥의 시대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이 일상이었다.
밀림에서 산짐승에게 먹혀 죽을 수도 있으니 항상 경계를 해야 했다.
그 때는 여유란 없었다.
그리고 몇 십만 년을 그렇게 사냥의 시대를 살았다.

그러다 농경의 시대가 왔다.
농경의 시대가 오니 죽을 위험도 없고 일상은 단조로워졌으며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농경의 시대의 여유는 지루함의 다른 말이다.
그래서 귀족과 양반들은 사냥을 즐겼다.
사냥은 자극이다.

산업혁명과 함께 현대가 왔다.
도시의 삶은 시골과 더 멀어졌으니 일상생활을 하다 맹수에 물려 죽거나 남에게 맞아 죽을 이유는 없다.
현대는 농경의 시대보다 삶은 더 여유로워졌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더 자극을 원했다.
사냥의 시대의 원시 DNA때문이다.

투자를 할 때도 안전한 것이 아닌 위험한 투자를 즐긴다.
위험한 투자가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쉬는 것을 게임으로 푼다.
게임은 수동적인 몰입이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이 게임만 하면 12시간도 몰두하며 한다.
그러나 게임의 자극은 마치 내 방에 호랑이가 들어온 것과 같다.
따라서 살려고 끊임없이 뛰어야 한다.
이것을 수동적인 몰입이라 한다.
수동적인 몰입은 환경만 주어지면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동적인 몰입이 끝나면 육체적으로 탈진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허무하다.
왜냐하면 시간을 버리는 무가치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지 자극을 위해 TV를 보거나 오락을 즐기거나 음주가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결국 탈진과 허무가 따라온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종교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죽은 뒤에 천국이나 지옥이 있을까?
불교에서처럼 윤회라는 것이 있을까?
아니면 컴퓨터가 꺼지듯 화면이 툭 꺼지며 아무 것도 없을까?

왜 이런 생각을 할까?
암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
의사가 그에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죽기전에 하고 싶은 것 있으면 다 해보라 했다.
환자는 어차피 죽을 거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춤을 배워보기로 했다.
남들 시선과 시간 때문에 춤을 좋아했지만 해보지 못한 것을 해보기로 했다.
시한부 인생이지만 음악을 듣고 춤을 추니 마치 인생을 새로 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건강검진을 다시 받고 의사로부터 깜짝 놀란 얘기를 들었다.
암이 없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열심히 춤을 추었고 결국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인생이 컴퓨터처럼 툭 꺼져버린다면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돈만을 쫓다가 인생을 허비할 것인가?
남과의 비교 때문에 가진 시간을 소모할 것인가?
자극을 쫓으며 탈진과 허무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장 나를 위해 또는 가치있는 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결론 :  인생은 암에 걸린 시한부처럼 하고 싶은 일에 지금이라도 도전하며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극만을 쫓는 쓸데없은 몰입을 하거나 남과의 비교 때문에 욕망을 쫓다 죽어버린다면 내 인생이 너무나 억울하지 않을까?


출처 - JD부자연구소